23일 ‘하비 밀크 터미널 1’ 오픈

 

[데일리로그 = 김현정 기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이 23일(미국 현지시각) 성 소수자(LGBTQ+) 멤버의 이름을 딴 세계 최초의 공항 터미널인 ‘하비 밀크 터미널 1’을 오픈한다. 한화 약 2조8,200억원(미화 24억 달러)의 설비들로 이뤄진 이 공간은 특별한 여행 경험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하비 밀크(Harvey Milk)는 캘리포니아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선출된 최초의 공직자였다. 그는 1978년 조지 모스코니 시장과 함께 암살되기 전까지 11개월 동안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일했다.

이바르 C. 사테로 (Ivar C. Satero) SFO 공항디렉터는 “하비 밀크 터미널 1은 공항에서의 경험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선구적인 시민권 지도자의 삶과 유산을 기리는 역할을 한다”며, “전 세계 여행객들이 하비 밀크의 이름이 새겨진 SFO 터미널에서 그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비 밀크 터미널 1은 햇빛에 따라 어둡고 밝게 변하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진 창문, 빛이 들어오는 원형 개구부 형태의 오큘리 천장 등으로 건축됐다. 특히, 모든 성별이 이용 가능한 화장실과 동물 보호실이 배치돼 있으며, 대기시간동안 여행자를 위한 14개의 공공 예술 작품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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