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대한해운이 발주한 발레사 전용선 투입 신조선박 2척에 대해 보증을 제공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황호선)는 대한해운이 국내 조선소에 발주한 32만t급 신조 벌크선 2척에 대해 800억 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대한해운은 공사의 보증지원을 통해 지난해 2월 브라질 발레(Vale)사와 체결된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할 벌크선 2척의 선박건조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해당 벌크선 2척은 발레와 26년간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되며 8억달러 이상의 외화가득효과, 선원 등 신규 고용유발효과, 유관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올초 브라질 남부 발레 광미댐(광물 생산 이후 폐기물을 보관하는 댐) 붕괴 사고 발생 여파로 발레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는 등 관련 해운선사들이 선박금융조달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와 별도로 해당 선박금융에는 국민은행을 비롯해 농협,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시중은행이 대거 참여했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는 해운업의 특성상 예기치 못한 대외변수가 해운선사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공사의 보증서는 금융시장의 충격을 흡수하고 원활한 선박금융조달을 지원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