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필리핀 해사산업청의 해운해사분야 ODA 사업 추진 사업제안서 제출에 합의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양창호, KMI)은 최근 필리핀 해사산업청(MARINA)에서 2021년 해운해사분야 국제협력사업 착수를 목표로 설계된 최종사업계획서(안)를 검토하고 내달 중 제출키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개최된 1차 회의(사업제안서 개발 협의)를 토대로 KMI에서 작성한 사업제안서(안)를 나르시오(NARCISO) 필리핀 해사청장과 관련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부적으로 검토해 최종안을 확정했다. 또 합의된 최종안에 대해 경제산업청(NEDA) 고위관계자에게 사업의 필요성과 내용을 설명했다.

향후 필리핀 해사청은 최종사업계획서(안)를 필리핀 NEDA에 제출해 승인을 받고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국제협력사업 제안서(안)를 제출할 예정이다.

NEDA(National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는 필리핀의 경제개발 및 계획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필리핀 대통령이 NEDA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대통령직속기구이다.

현재 필리핀 해운해사산업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필리핀 해사청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해사산업개발계획(Maritime Industry Development Plan, MIDP)을 발표했으나 세부사업의 실행계획 및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나르시오 청장은 해양수산분야 국가정책개발 연구기관인 KMI에 필리핀 해사산업개발계획(MIDP)을 이행할 수 있는 정부입법 및 관련법령과 제도의 정비, 실행계획의 개발, 정책개발 담당공무원의 역량강화, IMO 회원국감사 컨설팅 등을 포함한 국제협력 사업을 요청했으며 이번에 합의된 사업계획서(Project Concept Paper, PCP)에 관련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은 2021년 KOICA 사업 착수를 위해 9월 중 NEDA에서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PCP를 제출할 예정이며 동 사업이 채택되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MARINA에서 수행하는 해양수산분야 첫 번째 국제협력 사업이다.

KMI 관계자는 “2021년 사업추진을 목표로 MARINA, NEDA, KOICA 등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해양수산부,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친남방정책의 마중물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베트남, 미얀마 등 다양한 국가와 국제협력 사업을 개발·수행해 해양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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