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물류대란 현실화 우려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철도노조가 오늘(20일) 아침 9시를 기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철도 총파업이다.

코레일과 전국철도노조는 20일 새벽까지 비공식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철도파업으로 평상시 대비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는 15~25%, 화물열차는 30~70% 가량 각각 감축 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는 평상시 대비 68.9%,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2%로 운행된다. 다만 광역전철은 출근 시간 92.5%, 퇴근시간 84.2%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일반 열차는 평시 대비 60%, 화물열차는 31%로 운영된다.

이번 철도 파업으로 수도권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은 물론, 화물열차 축소 운행에 따른 물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2016년 9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72일 간 파업을 단행, 막대한 교통 및 물류대란을 야기한바 있다.

이번 파업과 관련,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은 “파업에 따라 운행이 정지되는 열차에 대해 코레일 홈페이지, 모바일앱 등에서 공지하고 있다”며, “불의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파업기간 중 열차를 예매한 국민들께서는 예매한 열차의 정상운행여부 확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도노사는 교섭을 통한 합리적 방안 도출로 열차운행이 신속하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4조 2교대’ 근무 시행 ▲인력 4,000명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인건비 4% 인상 ▲코레일과 자회사 통합 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 코레일은 1,800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검토하는 것 이외에는 대다수 요구조건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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