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 돌파…올해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 강화 계획

 

[데일리로그 = 오병근 기자] 한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은 2019년 4분기 누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421억 원) 대비 116.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5.5% 증가한 2조 574억 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5,33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27.3% 증가한 25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택배사업의 성장에 따른 자동화 투자 등 캐파(Capa)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해운·항만 물류사업의 재정비 등 물류사업 구조재편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택배사업은 동서울 및 남서울 허브 터미널 등 주요 택배 터미널의 설비 확충을 포함한 자동화 투자를 지속해 캐파를 확대했다. 또 운영비용 절감과 콜센터 IT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고객중심의 서비스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또 물류사업은 전국 단위 사업장별 수지분석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켰고, 포항과 광양에 신규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중량물 전용선을 추가 도입하는 등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여왔다.

이 외에도 글로벌사업은 올 상반기 중 포워딩·국제특송·국내택배를 연계해 업무연관성을 높였으며, 냉장·냉동창고를 활용한 3PL 및 신선물류 서비스 활성화해 왔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진은 올해 경영목표를 ‘내실 경영과 체질강화를 통한 수익확대 및 미래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미래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성장 동력 발굴과 IT 업그레이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23년까지 택배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해 설비 확충 및 자동화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대전 메가허브(Mega-Hub) 구축 및 부산, 인천, 원주 등 각 지역에 터미널 신축을 통한 캐파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 확대를 위한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를 지속하며 수익성 중심의 영업 및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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