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2-4단계 개발 후 직접 운영할 듯

[데일리로그 = 김수란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함께 물류사업을 강화키로 한 현대산업개발이 현재 개발중인 부산신항 2-4단계 부두도 직접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자사가 개발 중인 부산신항 2-4단계에 대해 부산신항2-5단계 개장 예정시기인 2022년 7월보다 약 두 달 가량 앞당긴 2022년 5월로 개장 시기를 앞당겼다.

지난달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 한 현대산업개발측은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나서 “아시아나 인수로 물류사업을 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며 종합물류기업으로의 진출 의지를 표출한 바 있다. 당시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현대산업개발측이 물류사업 확장 차원에서 직접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에도 뛰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2-4단계 개발이 모래 수급 등의 영향으로 지연되면서 지지부진 했으나, 해당 '컨'부두 운영법인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직접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아시아나 인수 전부터 몇차례 밝힌 바 있다”며, “'물류사업 확장'이라는 명확한 비젼이 있는 만큼 현대산업개발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인력 수급에서 나타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중순께 현대상선 출신인 이상식 상무를 2-4단계 SPC 법인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내달 1일부로 대표이사도 임민규 현 서울~춘천 고속도로(주) 대표로 교체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상식 부사장이 지난달 정식 채용된 것이 맞으며, 대표도 기존 윤병구씨에서 임민규 사장으로 교체된다”고 확인해 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 출신의 컨테이너 항로 기획 및 영업 전문가인 인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만큼 현대산업개발이 터미널 운영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아시아나 인수와 맞물려 물류사업을 확장하는 차원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새로 교체되는 임민규 대표에 대해 현산측은 자사가 운영하는 SOC사업부 법인 대표의 정기 인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기존 윤병구 씨가 마산의 가포신항 터미널 법인으로 이동하고 임민규 씨가 부산신항 법인에, 임 대표가 있던 고속도로 법인에도 다른 인물이 이동하는 등 정기 로테이션 수준에서 인사이동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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