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코로나19 영향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국내 해운사들의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유동성 지원 등 경영자금 지원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장영태, KMI)은 2일 해운물류연구본부에서 조사한 해운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영항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한국선주협회 등록회원사 1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그 중 74개(컨테이너 17, 건화물 31, 유조선 19, 기타 7) 기업이 응답했다.

국내 해운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및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매출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평균 27.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해운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매출 및 물동량 감소 등)에 대해 ‘나쁨’ 이상으로 응답한 기업이 78%(나쁨 39%, 심각 23%, 매우심각 16%)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운기업의 매출은 전년동월(2019년 3월) 대비 평균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크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그 기간도 비슷하거나 더 장기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코로나19가 해운기업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는 46%가 ‘비슷하다’고 응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더 크다’가 38%, ‘더 작다’가 14%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코로나19가 해운기업에 미치는 영향의 기간이 ‘더 장기적’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39%로 가장 많았으며,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 35%, ‘더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24%로 확인됐다.

해운기업은 코로나19의 충격이 해소되기까지 3개월~1년으로 예상했으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유동성 지원 등의 경영자금 지원이 단기적으로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해운기업에 가장 필요한 지원방안 중 ‘유동성 지원 등 경영자금 지원’을 응답한 기업이 6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대출금리 인하’ 14%, ‘국적화물 적취율 제고 지원’ 11%, ‘기타’ 4%, ‘세제지원’ 3% 순이다.

해운사들은 정부지원의 실효성 있는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72%의 기업이 ‘지금 즉시’(36%)나 ‘2개월 이내’(36%)에 정부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3~6개월’은 23%, ‘6개월~1년 이내’ 3% 순으로 나타남. 한편 ‘1~2년 이내’의 지원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KMI 관계자는 “해운기업의 기타의견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어 정부의 빠르고 강력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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